'독서와 글쓰기'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21.10.22 조금 더 깊이 읽기 - 늘 가까이 있던 그곳
  2. 2021.10.09 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3)
  3. 2021.10.02 조금 더 깊이 읽기 - 멋진 신세계의 밤
  4. 2021.09.28 마을 별별학교-장항의 집 (1)
  5. 2021.07.24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에게 친구 어른이 있다면...
  6. 2021.07.19 빅 데이타 시대와 '빅 브라더'는 다른가?
  7. 2021.07.16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남북국시대, 발해 사람들은?
  8. 2021.07.12 디지털 세대에게 고정관념은 어떻게 자리 잡을까?

조금 더 깊이 읽기 - 늘 가까이 있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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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키며 접종 완료자인 우리들은 책방 역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의 곰스크로 향하는 기차표를 손에 들고서. 

 

 

프리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책이다.  책장을 열면 아주 오래전 내 마음을 담은 문장이 살아 움직인다. 8편의 작가의 짧은 소설들이 담겨 있고 독문학을 공부하던 누군가에 의해 번역이 되어 소수에게 읽히던 책이기도 하다. 

 

프리슬란트 출신이며 학교 선생님이라고는 밖에는 딱히 작가의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다. 한 사람이 남긴 한 편의 작품이 시대를 이어간다고 생각하니 글의 힘이 건네는 힘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어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얻은 삶의 지혜와 슬기로움은 삶의 이정표가 되어 왔다. 독서와 글쓰기의 힘은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과 안 보이는 힘을 건넨다. 여전히 책방에서 그 힘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

 

조금 더 깊이 읽기가 열리는 저녁은 진지한 '나'를 만나는 순간이다.

 

작품을 읽고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작품 이야기와 일상에서 만나던 감정을 다시 회복하는 일은 소중하다. 우리가 잊고 지나친 것과 잃어버린 소중한 마음을 다시 일깨우게 해 준다.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삶이 가능하다. 내가 꿈을 포기하거나 잊지 않았다면 꿈은 내 삶의 이정표가 되어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어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희망을 품게 해준다. 꿈을 꾸었던 그 순간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그저, 들숨과 날숨의 습관적인 일상 반복에서 전환의 삶을 만날 수도 있다.

 

삶은 좀 더 출렁거려도 좋다. 그 움직임에서 나는 살아있음을 자각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다시 깊은숨을 토해 내고 우적우적 걸어갈 수 있을 테니. 

 

그 곁에 함께 하는 벗들이 있으니 눈빛을 주고받으며 살포시 다가와 내 귓가에 스치는 벗의 숨소리가 사랑스러운 밤이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떠나가는 벗들의 뒷모습이 더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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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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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금요일 장항의 집에서 만나는 독서와 글쓰기 모임이 학생들에게 우선순위였으면 좋겠다. 마을학교 교사로서 만나는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큰 것일까 싶은 것이 늘 마음 쓰인다. 

 

학교 공부의 연장선에 놓인 일들로 제 시간에 다 모이는 것이 힘들어질 때면 여전히 공부가 우선이 되는 것에 씁쓸해 지거나 심술 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나 보다.

 

여섯 명으로 독서 모임을 이어가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은 현실이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일은 세상 다반사인데도 나는 마음이 아프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떤 감정선이 불쑥 치솟고는 한다. 

 

장항의 집 / 전시실

한국사 공부를 마치고 철학 동화를 읽고 생각하며 글 쓰고 이야기를 나눈다.  <유령의 숲>은 티베트 이야기인데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며 만나는 두려움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본다. 

 

일상에서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을 찾아보고 무엇때문에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지 생각해 본다. 그 원인을 알고 다시 생각해보면 막연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잘 모르는 것을 알아가려는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무조건 두려워하는 일이 있다면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가까이 알아가려는 관심이 필요하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뜻밖에 커다란 힘으로 나를 누르지 못하도록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순간을 가져 본다. 장항의 집 전시실 공간은 다목적실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주어 모두가 유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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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깊이 읽기 - 멋진 신세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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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키며 책방에서 열리는 모임은 늘 향기롭다. 개인의 향기와 책방에 스민 종이 향기까지 온기로 들이는 숨조차 멋지다. 아하, 책방 냥이 우리씨도 한몫한다.

 

 

책방 냥이 <우리씨>

 

 

지난 오랜 한가위 즈음 휴가를 이용해 읽어온 올더스 헉슬리 작품 『멋진 신세계』로 조금 더 깊이 읽기는 밤으로 긴 여행을 한다. 이 작품은 1932년 발표된 디스토피아 문학이다.

 

 

 

 

마치 무지개 너머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 작품 제목에서 기대하는 잠깐의 의아함을 만나고 이내 작품을 읽어가면서 끊임없이 물음이 떠오른다.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는 내가 상상하는 멋진 신세계는 디지털을 벗어나는 삶으로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게 우선순위이다. 당시 사회 이모저모를 담은 문학의 기능을 잘 드러내는 작품에서 받는 영감은 개인마다 다르다.  

 

개인의 삶을 작품 속 인물과 빗대어 생각하면서 선택한 삶을 다시 돌아보기도 한다. 개인의 삶에 사회는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을까. 나는 이 사회에서 얼마큼 영향을 받아 왔는가. 

 

 

<조금 더 깊이 읽기> 조금 더 진지하게^^ 

 

현대를 살아가면서 만나는 이 감정의 근원은 무엇일까. 일상으로 이어지는 개인의 삶과 문학 이야기는 밤으로 긴 여행을 시작한다. 자정이 넘어 헤어지는 사람의 향기는 떠나가도 짙게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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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별별학교-장항의 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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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책과 함께 놀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보는 것으로 일상이 채워지는 시절에 읽는 문화의 균형은 너무도 간절하다.

 

마을공동체의 역할로 눈부신 마을 별별 학교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소중하다.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이 모두 모일 수 있으려면 공공기관이어야 한다. 

 

책방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해야 했던 독서와 글쓰기는 장소를 옮겨 같이 하게 되었다. 평생학습의 시작은 어린 시절에서부터 이어진다. 학교 밖 교육이 살아있는 공동체는 건강하다.

 

장항의 집 다목적실

학교를 마치고 총총 장항의 집으로 오는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의 얼굴은 환하다. 가을빛 맑은 하늘에서 번지는 파아란 기운이 그들에게서 전해진다. 

 

조금 더 가까이 책을 접할 수 있는 삶의 균형이 지속될 수 있는 노력은 안타깝게도 의식적이어야만 한다. 하루를 같이 자기 이야기로 나눈다는 것은 유쾌하다. 

 

독서는 스스로를 유쾌하고 당당하게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는 순간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마을 공동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을 향유할 수 있으면... 매 순간 그것으로 충분하다.  

 

장항의 집에서 진지한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

 

무료로 책을 빌려주기도 하는 책방, 눈맞추다에서 살고 있는 책냥이 우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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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에게 친구 어른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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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친구들이 요즘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 보고 작가를 알아본다. 편지 형식 소설을 접하며 편지 쓰기의 형식도 알아본다.

 

스마트폰 세대에게 손편지 쓰기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이모티콘이 더 유용한 시대의 아픔을 떨쳐낼 수 없다. 편지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짬짬이 주제 글쓰기] 

짧은 글 <내 감정의 주인>을 읽고 주제를 잡아 글쓰기 시작.

 

-오늘의 주제

내 감정이 크게 요동칠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을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장항의 집에서 별별학교 6학년 친구들

 

-그들과 같이 한 푸른비가 느낀 점

 

장항의 집 카페테리아의 아기자기하고 탁 트인 공간이 주는 평안함이 있다. 사방으로 울리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여린 에코음으로 다시 내 귀로 돌아온다. 

 

한낮의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뜨거운 거리를 돌아 같이 하는 시간이기에 더 달콤하다. 어린이 시절 그들이 겪는 생활 속 이야기는 어른이 돼버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스스로 한 결정에 공감할 수 있는 어른들의 노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삶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성장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데 익숙해지기도 한다. 

 

좀 더 자유롭고 편하게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속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가면 좋겠다. 기다려 주는 일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친절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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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타 시대와 '빅 브라더'는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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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이 미래를 상상해서 나타내고 있는 ‘1984’의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 아시아의 세 커다란 초국가(超國家)로 나뉘어 끝없이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이다.

주인공인 6079호 윈스턴 스미스가 살고있는 곳은 오세아니아의 제일 지대인 런던이다. ‘당’이 자신의 권력을 의인화하여 내세운 ‘대형’(big brother)이 지배하고 있는 오세아니아는 사상 통제와 과거 통제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특징을 보인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 빅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보편적인 가능성들이다. 4차 혁명시대라 말하는 현재를 좀 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별별 학교 문학 따라잡기

『1984』 조지 오웰 ①

 

오웰이 그린 미래 소설, 디스토피아에 놓인 사람들의 삶을 만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

 

1.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언어가 미치는 영향은.
2. 역사는 정치권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3. 정치권력에 의해 기록되는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4.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삶에 대한 기술적 통제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그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자.
5. 국가 권력의 거대화와 정보 독점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한여름 더위와 변덕스러움을 고스란히 만나게 되는 주말은 여름방학을 앞둔 별별학교 친구들의 환한 모습에서 상큼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시간을 내줄 수 있기에 장편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는 독서를 의식적으로 해야만 하는 시대이다. 독서 생활화는 하루 아침에 습득되지는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유쾌함을 만날 기회가 늘 주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같지만 청소년에게 교과 학습과 입시는 하루 24시간을 잡아먹는 하마 같다. 이 여름에 그나마 시험을 뒤로하고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경험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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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남북국시대, 발해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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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나라 발해에서 무역로를 통해 크리스트교가 이미 신라에 전해지고 있었다니...

 

발해는 다민족 국가이다. 고구려 유민들이 건국하고 사회지도층이 되어 주변 거주하고 있는 여러 소수 민족들과 같이 생활하는 열린 국가이기도 하다. 

 

발해는 국제적인 나라로 수도 상경성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무역로가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른다. 크리스트교를 믿는 외국인들이 발해와 당나라에 많이 머물고 있어서 십자가 목걸이를 한 불상도 자연스럽다.

 

대륙으로 왕래가 자유로울 수 없는 분단국가이기에 적극적인 발해사 연구는 더디다. 남북국시대라 불리는 발해와 신라의 문화 교류와 그 영향은 역사 유물에서 발견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어쩌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이루어왔는지도 모른다. 세월이 흐르면서 역사가 드러내는 진실은 영원히 묻히지는 않는다. 무엇이든 앎을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니까.

 

매주 수요일 하교 길이 신난다는 친구들^^

 

[짬짬이 주제 글쓰기] 

짧은 글을 읽고 주제를 잡아 글쓰기 시작.

 

-오늘의 주제

나의 친절로 누군가를 웃게 한 적이 있나요? 자기 경험을 생각해 보고 즐겁게 살기 위한 나의 전략을 소개해 주세요.

 

-그들과 같이 한 푸른비가 느낀 점

삶에게 친절은 배려이기도 하고 존중이 되기도 한다. 6학년 별별 친구들의 다양한 경험에 흐뭇하다. 엄청난 일만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우리 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기쁨이 행복이다. 

 

친구에게 베푼 작은 친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경험을 같이 나누며 반짝반짝 초롱초롱 눈빛과 목소리가 책방을 향기로운 방으로 만들어 준다. 

 

그 친절은 내 삶에 뜻하지 않은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짧은 글을 읽고 주제 글쓰기에서 얻은 귀한 마음을 오래도록 이어나가기를 바라면서... 돌아올 수요일 만남을 생각하며 웃는다.

 

* 별별 학교 : 마을학교의 별칭으로 다를 별(別) 별(star). 각자 좋아하는 학습으로 반짝이는 별이 된다. 마을학교는 마을 주민의 요구가 관청으로 이어가 열매를 맺도록 서천군 평생학습사의 자원봉사 선생님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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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대에게 고정관념은 어떻게 자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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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연하게 생각하도록 어릴 적부터 들어온 옛날이야기를 개작해 놓았다. 전래동화는 권선징악으로 교훈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던 이야기로 과정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모든 이야기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였으니까. 그렇게 이야기가 마무리되기까지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할 수 없었던 그냥 그렇게 전해져 오는 이야기이다.

개정되지 않는 부모 교과서처럼 사회학습으로 누적된 고정관념으로 무장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차별과 편견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지 의식 구조를 조금씩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의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같이 모여 "함께 깨닫다"라는 '구오' 독서토론 모임이 달리 해석해 본 책이다.

 

별별 학교 문학 따라잡기 2.

 

책에 담겨있는 개작된 이야기를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

 

3. 처용
-성범죄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왜 필요할까?


4. 우렁각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자.


5. 장화홍련전
-여성이 공적 영역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사회 진출 후 제약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6. 혹부리 영감
-내가 생각하는 평등한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일까?


7. 콩쥐팥쥐전
-이 전래동화에서 편견을 고착시킨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찾아 그 이유를 밝혀 보자.


8. 박씨전
-여성들 사이의 연대는 왜 필요할까?


9. 반쪽이
-내기에서 이기는 대가로 얻게 되는 여자는 대감의 딸이다. 이런 설정이 주는 이야기 효과에 대해 비판해 보자.


10. 바리데기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건 없는 희생이 현대에서까지 가능할까?

 

#고정관념_관습적 사고

 

 

성범죄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는 지워진다. 그에 반해 가해자의 목소리는 넘친다. 우리는 왜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까... 별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끊이지 않는 사회 학습의 효과를 만난다. 

 

디지털 세대들에게도 전래동화의 성역할 고정 관념은 세습되고 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일이 일상의 범주 밖으로 여겨지는 현실은 유리 벽처럼 견고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늘 편견과 혐오, 분노로 이어지는데 그 역할을 한다. 당연했던 것이기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정체되어 시대정신의 변화 가능성을 만날 기회조차 사라진다.  

 

그다지 관심 주지 않던 것들을 다시 뒤집고 바꾸어서 생각해 본다면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자기 결정이라 여기던 것들이 오래 전에 사회적으로 학습된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무지는 편견을 답습한다. 앎은 나를 주입된 사고의 틀에서 자유롭게 해준다. 책 읽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별별 친구들이 좀 더 자유로운 생각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맑게 웃음 주는 별별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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