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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09 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3)
  2. 2021.10.04 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 (2)

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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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금요일 장항의 집에서 만나는 독서와 글쓰기 모임이 학생들에게 우선순위였으면 좋겠다. 마을학교 교사로서 만나는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큰 것일까 싶은 것이 늘 마음 쓰인다. 

 

학교 공부의 연장선에 놓인 일들로 제 시간에 다 모이는 것이 힘들어질 때면 여전히 공부가 우선이 되는 것에 씁쓸해 지거나 심술 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나 보다.

 

여섯 명으로 독서 모임을 이어가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은 현실이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일은 세상 다반사인데도 나는 마음이 아프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떤 감정선이 불쑥 치솟고는 한다. 

 

장항의 집 / 전시실

한국사 공부를 마치고 철학 동화를 읽고 생각하며 글 쓰고 이야기를 나눈다.  <유령의 숲>은 티베트 이야기인데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며 만나는 두려움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본다. 

 

일상에서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을 찾아보고 무엇때문에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지 생각해 본다. 그 원인을 알고 다시 생각해보면 막연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잘 모르는 것을 알아가려는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무조건 두려워하는 일이 있다면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가까이 알아가려는 관심이 필요하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뜻밖에 커다란 힘으로 나를 누르지 못하도록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순간을 가져 본다. 장항의 집 전시실 공간은 다목적실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주어 모두가 유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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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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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특히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익히 잘 알고 있다. 어린이 시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과거와 현재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학교 교사로서 새천년이 막 열리던 때를 회상하게 되는 요즈음은 더욱 간절하다. 디지털 세대에게 건넬 위대한 유산이기도 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한국의 교육 지체 현상을 마을학교 공동체의 역량으로 확산할 기회라 여기기에 소중한 시간이다.

 

장항의 집 - 다목적실에서 독서와 글쓰기

 

삶의 균형은 어린이 시절부터 서서히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책으로 얻는 느림의 경험과 작품에서 만나는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경험은 귀하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삶을 만나는 자연스러운 세계가 열리면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상이 다양하게 변화를 가져온다. 직접 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못한 이 세계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과정에 폭넓은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내 안에 자리 잡을 수 있으니까. 

 

철학동화를 읽으며 생각에 빠진 초등 4학년 친구들이 진지하다 / 장항의 집

 

한국사를 공부한 후 철학동화를 같이 읽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 가려는 과정에서 진지한 그들이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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