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로_학습이벤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1.12.17 어울렁 더울렁 -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2. 2021.11.16 삶을 돌보는 일_조금 더 깊이 읽기
  3. 2021.10.05 향기로운 어울렁 더울렁 노래공부
  4. 2021.10.02 조금 더 깊이 읽기 - 멋진 신세계의 밤
  5. 2021.09.24 조금 더 깊이 읽기-여성의 노동

어울렁 더울렁 -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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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내 주변에 눈길을 보낸다. 삶은 찬란할 때보다는 제 빛을 잃어 전락한 것들이 더 눈에 띄기도 한다.

 

잃어버린 날개를 다시 이어가는 일은 어쩌면 내게 준 신의 선물이 아닐지... 오늘은 양희은의 '아름다운 것들'을 합창곡으로 편곡한 노래에 마음을 싣는다. 

 

배성환 선생님의 편곡을 몹시 아끼시는 지휘자선생님의 얼굴에 순간 머물다 주위에 번지는 아스라한 빛, 내게 아름다운 순간이다. 이런 순간이 많이 기억될 2021년 책방 눈 맞추다는 아름다운 사람들로 시공간을 넘나 든다. 

 

노랫말처럼 가슴에 와 닿는 소중한 아름다운 것들에서 삶은 환희와 벅찬 행복, 스스로를 위로하는 노래로 다시 또 시작을 외치는 내가 있다.

 

공유로 학습이벤트로 이어진 책방 공유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사람을 맞이하고 삶을 나누며 이어가는 공간이 된다.  마을 공동체에서 본연의 자유로운 개인이 더 유쾌하고 당당하게 같이 걸어가는 기회를 준 충남평생학습진흥원의 후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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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돌보는 일_조금 더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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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가 가래떡 데이로도 열리는 오늘.. 여전히 한가득 빼빼로를 품는 어린아이들이 웃는 계절이다. 소비 촉진을 위한 아이디어가 마케팅을 위한 하루로 변신해 이리 오래도록 지속되는 효과를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책 한 권을 읽고 책씻이로 선택한 팟캐스트 녹음은 유쾌하고 신나는 일이 되어 준다. 자기 목소리를 기계를 통해 듣는다는 것도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 된다.

 

<조금 더 깊이 읽기>로 첫 방송을 열고 다시 또 시작이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2588?ucode=K-jrupyLUB

 

서천군 미디어 문화센터 스튜디오

 

책을 읽으면 자기만의 세계가 겹쳐지기도 한다. 프리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 로 지금 놓여있는 내 삶이 소리 내기 시작한다. 책을 읽고 나누던 이야기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내 안의 울림을 토해내는 일이 녹음하는 일로 정리를 도와준다. 

 

삶은 홀로 걸어가는 여러 길 가운데 하나같지만, 실제로 그 길은 누군가의 삶과 이어지는 또 다른 길이기도 하니까. 

 

3명의 자리가 채워지는 날이 어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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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어울렁 더울렁 노래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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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고 세상이 펼쳐지니*~
개천절 대체 공휴일 어울렁 더울렁 만남은 향기롭다. 이웃 청년 농부의 황금향이 곳곳에 스며들어 더욱 향기 나는 책방이다.

황금향과 어울렁 더울렁 향기롭게^^


다시 시작될 시월은 가을빛 향기로 풍요롭다. 좋은 노랫말이 지닌 힘에 이끌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순간, 삶은 역시나 향기롭다.

<얼굴>로 얼굴을 풀어 목을 열어 젖히고 추억의 노랫말을 피아노 음에 맞춰 부르다 보면 어느새 나는 시간여행자가 된다.

이 향기로운 저녁은 나를 위한 순간이다. 누군가를 격려하고 싶을 때 부르고는 하던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가져오신 지휘자 선생님의 마음 통함에 감동받는다.

음악은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주는 스치는 가느란 바람이 준 온기처럼 나를 둘러싼다.

아무래도 우리들의 노래 공부는 치유의 숲에서 부는 바람처럼 떠난 후에 남겨준 여운이 더 크다.

다음 주에 더 많은 이웃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And

조금 더 깊이 읽기 - 멋진 신세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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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키며 책방에서 열리는 모임은 늘 향기롭다. 개인의 향기와 책방에 스민 종이 향기까지 온기로 들이는 숨조차 멋지다. 아하, 책방 냥이 우리씨도 한몫한다.

 

 

책방 냥이 <우리씨>

 

 

지난 오랜 한가위 즈음 휴가를 이용해 읽어온 올더스 헉슬리 작품 『멋진 신세계』로 조금 더 깊이 읽기는 밤으로 긴 여행을 한다. 이 작품은 1932년 발표된 디스토피아 문학이다.

 

 

 

 

마치 무지개 너머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 작품 제목에서 기대하는 잠깐의 의아함을 만나고 이내 작품을 읽어가면서 끊임없이 물음이 떠오른다.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는 내가 상상하는 멋진 신세계는 디지털을 벗어나는 삶으로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게 우선순위이다. 당시 사회 이모저모를 담은 문학의 기능을 잘 드러내는 작품에서 받는 영감은 개인마다 다르다.  

 

개인의 삶을 작품 속 인물과 빗대어 생각하면서 선택한 삶을 다시 돌아보기도 한다. 개인의 삶에 사회는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을까. 나는 이 사회에서 얼마큼 영향을 받아 왔는가. 

 

 

<조금 더 깊이 읽기> 조금 더 진지하게^^ 

 

현대를 살아가면서 만나는 이 감정의 근원은 무엇일까. 일상으로 이어지는 개인의 삶과 문학 이야기는 밤으로 긴 여행을 시작한다. 자정이 넘어 헤어지는 사람의 향기는 떠나가도 짙게 스민다.

 

 

 

 

And

조금 더 깊이 읽기-여성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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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스튜디오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 제한으로 사적 모임이 이어질 수 없어 다른 방법으로 모임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이번에는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를 읽고 근대산업사회 노동자로 나서야 했던 여성에 집중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공기관에서는 공간 면적 대비 인원이다. 모임을 이어갈 공간이 주변에 있다는 것도 행운이다. 코로나19 시절에 찾아오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은 늘 벅차다.

 

철도원 가족의 삼대는 그 시대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노동자의 삶이다. 근대산업사회의 급격한 사회변화와 나라를 잃은 민족의 설움이 더해져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생존하기 위한 일이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역할은 단지 생존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 노동에 수식어를 붙일 '아름다운 노동'이 절실해진다. 노동의 대가가 생존에 국한된다면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노동은 나를 살아나게 하는 일이어야 한다.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먹고 살기 위한 생존 수단에 그치는 현실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노동환경의 열악함이 인간 존엄을 해친다는 사실을 더 깊이 생각해 보는 날이다. 

 

내가 하는 노동이 내 삶을 더 성장하게 하고 사회적 성공이 아닌 나의 성취로 존중될 때 삶은 아름다운 노동으로 이어가게 될 것이기에. 노동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욱 열렬하게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나의 노동을 돌아보고 조금 더 나은 노동 환경을 위한 노동자로서 목소리를 드높이는 일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나를 연민하는 일에서 나와 너, 공동체를 위한 행위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기억해본다.  

 

늦은 저녁까지로 이어지는 조금 더 깊이 읽기는 다음에 만나 이야기 나눌 책으로 설렌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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