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의 집'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1.10.09 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3)
  2. 2021.10.04 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 (2)
  3. 2021.09.28 마을 별별학교-장항의 집 (1)
  4. 2021.07.24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에게 친구 어른이 있다면...
  5. 2021.06.27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첫 나라 고조선 탄생과 그 후...

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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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금요일 장항의 집에서 만나는 독서와 글쓰기 모임이 학생들에게 우선순위였으면 좋겠다. 마을학교 교사로서 만나는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큰 것일까 싶은 것이 늘 마음 쓰인다. 

 

학교 공부의 연장선에 놓인 일들로 제 시간에 다 모이는 것이 힘들어질 때면 여전히 공부가 우선이 되는 것에 씁쓸해 지거나 심술 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나 보다.

 

여섯 명으로 독서 모임을 이어가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은 현실이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일은 세상 다반사인데도 나는 마음이 아프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떤 감정선이 불쑥 치솟고는 한다. 

 

장항의 집 / 전시실

한국사 공부를 마치고 철학 동화를 읽고 생각하며 글 쓰고 이야기를 나눈다.  <유령의 숲>은 티베트 이야기인데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며 만나는 두려움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본다. 

 

일상에서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을 찾아보고 무엇때문에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지 생각해 본다. 그 원인을 알고 다시 생각해보면 막연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잘 모르는 것을 알아가려는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무조건 두려워하는 일이 있다면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가까이 알아가려는 관심이 필요하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뜻밖에 커다란 힘으로 나를 누르지 못하도록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순간을 가져 본다. 장항의 집 전시실 공간은 다목적실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주어 모두가 유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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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별별학교 - 장항의 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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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특히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익히 잘 알고 있다. 어린이 시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과거와 현재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학교 교사로서 새천년이 막 열리던 때를 회상하게 되는 요즈음은 더욱 간절하다. 디지털 세대에게 건넬 위대한 유산이기도 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한국의 교육 지체 현상을 마을학교 공동체의 역량으로 확산할 기회라 여기기에 소중한 시간이다.

 

장항의 집 - 다목적실에서 독서와 글쓰기

 

삶의 균형은 어린이 시절부터 서서히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책으로 얻는 느림의 경험과 작품에서 만나는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경험은 귀하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삶을 만나는 자연스러운 세계가 열리면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상이 다양하게 변화를 가져온다. 직접 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못한 이 세계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과정에 폭넓은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내 안에 자리 잡을 수 있으니까. 

 

철학동화를 읽으며 생각에 빠진 초등 4학년 친구들이 진지하다 / 장항의 집

 

한국사를 공부한 후 철학동화를 같이 읽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 가려는 과정에서 진지한 그들이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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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별별학교-장항의 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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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책과 함께 놀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보는 것으로 일상이 채워지는 시절에 읽는 문화의 균형은 너무도 간절하다.

 

마을공동체의 역할로 눈부신 마을 별별 학교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소중하다.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이 모두 모일 수 있으려면 공공기관이어야 한다. 

 

책방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해야 했던 독서와 글쓰기는 장소를 옮겨 같이 하게 되었다. 평생학습의 시작은 어린 시절에서부터 이어진다. 학교 밖 교육이 살아있는 공동체는 건강하다.

 

장항의 집 다목적실

학교를 마치고 총총 장항의 집으로 오는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의 얼굴은 환하다. 가을빛 맑은 하늘에서 번지는 파아란 기운이 그들에게서 전해진다. 

 

조금 더 가까이 책을 접할 수 있는 삶의 균형이 지속될 수 있는 노력은 안타깝게도 의식적이어야만 한다. 하루를 같이 자기 이야기로 나눈다는 것은 유쾌하다. 

 

독서는 스스로를 유쾌하고 당당하게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는 순간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마을 공동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을 향유할 수 있으면... 매 순간 그것으로 충분하다.  

 

장항의 집에서 진지한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

 

무료로 책을 빌려주기도 하는 책방, 눈맞추다에서 살고 있는 책냥이 우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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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에게 친구 어른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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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친구들이 요즘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 보고 작가를 알아본다. 편지 형식 소설을 접하며 편지 쓰기의 형식도 알아본다.

 

스마트폰 세대에게 손편지 쓰기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이모티콘이 더 유용한 시대의 아픔을 떨쳐낼 수 없다. 편지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짬짬이 주제 글쓰기] 

짧은 글 <내 감정의 주인>을 읽고 주제를 잡아 글쓰기 시작.

 

-오늘의 주제

내 감정이 크게 요동칠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을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장항의 집에서 별별학교 6학년 친구들

 

-그들과 같이 한 푸른비가 느낀 점

 

장항의 집 카페테리아의 아기자기하고 탁 트인 공간이 주는 평안함이 있다. 사방으로 울리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여린 에코음으로 다시 내 귀로 돌아온다. 

 

한낮의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뜨거운 거리를 돌아 같이 하는 시간이기에 더 달콤하다. 어린이 시절 그들이 겪는 생활 속 이야기는 어른이 돼버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스스로 한 결정에 공감할 수 있는 어른들의 노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삶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성장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데 익숙해지기도 한다. 

 

좀 더 자유롭고 편하게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속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가면 좋겠다. 기다려 주는 일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친절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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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첫 나라 고조선 탄생과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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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한국사 1』 한국역사교육학회


문자가 없던 시대 역사는 사료가 아닌 유물과 유적으로 그 시대상을 고증하려 노력한다. 선사시대 청동기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한반도에 최초의 국가를 건국하고 단군왕검 신화를 전해주었다.

신화의 상징성은 어떤 의미에서 권력 유지를 위한 스토리텔링이다. 고대인들은 자연물과 가까운 상징을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유지했다. 삼국시대로 이어지는 건국신화에 '알'탄생이 전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웅이 만들었던 시대를 넘어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현대까지 권력은 사람들의 삶을 움직이게 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 수단이 옳지 않다면 목적이 좋다 해도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역사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교과서만 의지하는 단편적인 지식 습득이 아니라 인류가 진보한 그 이면의 긍정성과 부정성까지 알아가는 과정이 책 읽기의 즐거움 중 하나임을 알아차려 주기를...

#대가없이 나눔 / 장항의 집


[짬짬이 주제 글쓰기 시작]
짧은 글을 읽고 주제를 잡아 글쓰기 시작.


-오늘의 주제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의 차이를 생각해보고 내가 가진 무언가를 대가 없이 준 경험을 이야기해 보세요.

-그들과 같이 한 푸른비가 느낀 점
별별 친구들은 밝고 상큼하다. 그들이 나눈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의식 전환과 다양한 우정을 나눌 기회, 시간을 자유롭게 주어야 풍부한 친구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정이 주는 귀한 경험을 초등학교 시절 진지하게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총총 그들의 발걸음에서 피아노 선율이 들린다.

* 별별 학교 : 마을학교의 별칭으로 다를 별(別) 별(star). 각자 좋아하는 학습으로 반짝이는 별이 된다. 마을학교는 마을 주민의 요구가 관청으로 이어가 열매를 맺도록 서천군평생학습사의 자원봉사가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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