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눈 맞추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12.17 어울렁 더울렁 -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2. 2020.12.06 음악이 담긴 인생 그림책 이야기
  3. 2020.11.09 그 겨울에 동네 책방

어울렁 더울렁 -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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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내 주변에 눈길을 보낸다. 삶은 찬란할 때보다는 제 빛을 잃어 전락한 것들이 더 눈에 띄기도 한다.

 

잃어버린 날개를 다시 이어가는 일은 어쩌면 내게 준 신의 선물이 아닐지... 오늘은 양희은의 '아름다운 것들'을 합창곡으로 편곡한 노래에 마음을 싣는다. 

 

배성환 선생님의 편곡을 몹시 아끼시는 지휘자선생님의 얼굴에 순간 머물다 주위에 번지는 아스라한 빛, 내게 아름다운 순간이다. 이런 순간이 많이 기억될 2021년 책방 눈 맞추다는 아름다운 사람들로 시공간을 넘나 든다. 

 

노랫말처럼 가슴에 와 닿는 소중한 아름다운 것들에서 삶은 환희와 벅찬 행복, 스스로를 위로하는 노래로 다시 또 시작을 외치는 내가 있다.

 

공유로 학습이벤트로 이어진 책방 공유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사람을 맞이하고 삶을 나누며 이어가는 공간이 된다.  마을 공동체에서 본연의 자유로운 개인이 더 유쾌하고 당당하게 같이 걸어가는 기회를 준 충남평생학습진흥원의 후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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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담긴 인생 그림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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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6일.

코로나 19로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던 20회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 교육 사업을 마무리하고 발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찬찬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은은히 밀려드는 이름 붙일 수 없는 향기였습니다. 그 향기에 취해 한 순간 아린 가슴을 만나기도 하고 진한 그리움과 온유한 사랑의 힘을 만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가진 생애 자취는 각기 다른 모양과 색으로 다르게 다가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습자와 강사이기보다는 한 사람과 또 한 사람으로 만나게 되던 20주의 여정은 아슬아슬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시작과 멈춤을 반복하면서 배운 특별한 경험은 내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다양한 접근과 삶의 시선을 깊이 있게 가지면서 드러나는 개인의 삶은 독특함이라는 공통점을 만들어 주는데 바로 긍정의 힘이었습니다.

 

그동안의 학습 과정을 펼치고 자신의 삶을 드러낼 수 있는 발표 전시회입니다. 따로 또 같이 살아온 다른 사람의 삶에 공감하며 같이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자리가 되리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문을 엽니다.

 

 

사계절을 지나오면서 민감하게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움츠리기도 하면서 무사하게 마무리된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었던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아리 '상상 테이블'은 세대를 넘나드는 모임입니다. 각자 활동하는 영역도, 놓인 환경도 다른  개인들의 모임이지요. 

 

협업의 어려움은 역시나 같은 상황에 대응하는 다른 사고방식이었죠. 서로를 배려한다는 의미는 무척이나 형식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깨닫게 된 일이기도 했고요.

 

협업으로 이루어내야 할 사업 목표가 정확했기에 어떻게든 어려움을 넘어서야 했던 것이 마무리할 동력을 준 것 같아 안도할 수 있기도 했어요. 

 

동아리 사업은 아무래도 개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낼 책임감이었습니다. 개인이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할 때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해야만 하니까요. 

 

함께 나눈 시간이 어떤 느낌으로 각자의 마음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지나 마지막 수업 과정과 결과물을 발표하고 전시해 서로 축하하는 마음을 나누는 순간은 소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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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동네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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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지런을 떨어야 할까... 조금 더 열심히 해야할까... 무엇을 위해서... 엉성이 푸른비는 하려는 것일까요. 문득, 여러 일이 스치듯 지나며 겨울 맞이를 하는 순간이 가깝습니다. 

 

코로나 19로 긴장된 삶은 사회적 거리 단계가 완화되면서 꿈틀거립니다. 두 눈만 빼꼼히 내놓고 가을 깊숙한 느낌을 만나며 거리를 지납니다.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이곳 저곳에서 분주합니다. 

 

동네 책방이야기는 아무래도 2020년 2월, 겨울 마무리부터 열어야 할 것 같습니다. EBS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의 마지막 회차가 되어 버린 그 날.

 

지금은 장항읍으로 이사한 서천읍에 마련되었던 추억의 책방, 눈 맞추다 공간.

 

책읽기와 글쓰기를 같이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출연해 함께 북토킹을 했어요. 다들 신기하게도 무척 진지 모드이더라고요^^

 

이야기가 넘치던 그리운 공간입니다.

 

이제는 다른 느낌을 주는 거리가 된 군청로

아무래도 3월이 열리면서 코로나19의 수상한 시절이 책방지기 마음을 움직이도록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쩐지 새 봄이 걱정스럽게 다가오는 때였죠. 미리 준비를 해두어 하지 않을까...4월이 되면서 책방 이사를 결단하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금 여기, 장항읍으로 <책방, 눈 맞추다> 둥지를 틀었답니다.  

 

그럭저럭 우리씨와 엉성이는 안착했어요^^ 책방, 눈 맞추다 (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 127-2) 

 

"마음이 그대를 부르면 이곳으로 달려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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