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서는 지금...'에 해당되는 글 54건

  1. 2021.06.13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의 이야기도 역사가 된다고?
  2. 2021.05.31 공동체 영화 상영 :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내일"
  3. 2021.05.27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열일곱, 외로움을 견디는 나이
  4. 2021.05.24 동네 책방 5월 #문화가 있는 날
  5. 2021.05.21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첫 만남 1
  6. 2021.05.07 정보 과부하에서 믿음 찾기.
  7. 2021.04.29 공동체 영화 상영 : 홀로 남겨진 그대에게 "해피 어게인"
  8. 2021.04.28 동네책방 문화사랑방 문을 열다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의 이야기도 역사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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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 두 번째 이어지는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과 첫 만남은 시간여행 같다. 새천년이 밝아오고 국가가 독서환경에 관심을 갖던 시기가 참여정부 시절이다.

정부의 교육정책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고 지금, 교육환경을 바라보면 애잔한 마음이 앞선다.

마을도서관에서 공공 도서관을 오가며 독서 프로그램이 왕성하게 펼쳐지던 시절. 그 중심에서 신나게 보내던 가슴 뛰는 주말 도서관 생활이 그립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만나 먼저 만난 책은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한국사 1>인데 시작부터 우리는 할 말이 많다.

나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을까?

장항중앙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 /장항의 집

 



자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부터 시작해 보는 별별 학교는 참여한 친구들의 관심에서 더 빛날 수 있다. 어떤 동기라 할지라도 함께 나누는 순간이 모두에게 유쾌하게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

초등학교 6학년에게 한국사가 사건의 연대와 달달 외우는 시험으로 평가받는 교과목으로 멈추기를 바라지 않는다. 동굴 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이어지는 기록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 바라볼 이야기였으면 싶다.

역사가 내 생활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곧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해 볼 기회였으면 한다. 초등학교 6학년 여섯 명이 건네는 눈빛이 눈부시다. 설렌다.


* 별별 학교 : 마을학교의 별칭으로 다를 별(別) 별(star). 각자 좋아하는 학습으로 반짝이는 별이 된다. 마을학교는 마을 주민의 요구가 관청으로 이어가 열매를 맺도록 서천군평생학습사의 자원봉사가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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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영화 상영 :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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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5월 마지막 수요일. 

동네 책방 문화사랑방에서 "영화로 눈 맞추다"로 저녁 시간 그 흐름조차 잊은 채... 밤이 깊어 헤어졌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 오늘의 상영작]

내일 Tomorrow

장편 ㅣ 프랑스 ㅣ 2015 ㅣ 다큐멘터리 ㅣ 전체관람가 ㅣ 120분

감독 ㅣ멜라니 로랑, 시릴 디옹

주연 ㅣ멜라니 로랑, 시릴 디옹

"함께하는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슬기로운 지구시민을 위한 내. 일. 솔. 루. 션.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불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버려진 땅에 농사를 짓는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아이디어. 화석연료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코펜하겐의 혁신.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의 환경 정책. 지역 화폐로 마을 경제를 살린 영국 토트네스의 지혜. 시민참여로 빈곤을 퇴치한 인도 쿠탐바캄의 기적.   그리고 행복한 어른을 키워내는 핀란드식 교육 철학까지.  

인류가 직면한 농업·에너지·경제·민주주의·교육 문제에 대한   세계 10여 개국 지구시민들의 유쾌한 해답을 만난다.

-공동체 상영 <팝업 시네마>-

 

다큐멘터리 <내일> 감상 중

 

영화 감상 후 공동체의 가치와 역할에 관심있는 지역민들과 이야기나누기. 

 

코로나 방역 지침을 따르느라 5월, 문화가 있는 날도 "알음알음 초대하기"로 공간을 열었답니다.

평소 수용 가능의 50% 정도의 사람이 모여 영화와 눈을 맞춥니다. 

 

다큐멘터리 <내일>에서 이야기하는 것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들]

모든 것은 밥에서 시작 : 어떻게 다르게 먹을까?

프랑스 벡엘루엥(Bec Hellouin)농장, 영국 토드모던의‘놀라운 먹거리’(Incredible Edibles)운동 

1. 농업

-살아낼 방법 찾기 : 식량주권 도시

-운동은 사는 곳에서 시작 : 놀라운 먹거리’ 프로젝트’ 

-소규모 농업형과 산업형 농업

-석유 없이 먹고 살 농업 필요

-섞어짓기

-새로운 언어를 다시 배우는 것.

-생물 다양성의 오아시스

과연, 파마 컬처와 생태농업은 가능한가?

 

덴마크 코펜하겐과 프랑스 레위니옹 섬

2. 에너지

-물의 주기 교란.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열, 지열 등

-자전거도로 늘리기

-분리수거와 퇴비처리

 

보완화폐 발행, 스위스 비르은행(WIR Bank)와 미국 발레 네트워크(BALLE, Business Alliance for Local Living Economies)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밖으로 세어 나가는 지역의 이윤을 최소한으로 막고, 그것을 빨아들이는 단일화폐의 문제점을 고발하며 그 사용을 줄이고 지역화폐를 만들어 활성화 시키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음을 소개한다

3장 경제

-모델을 바꾸자.

-무한히 성장하지 않고 어떻게 부를 창출할까? 지구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포셰코에서는 주주 배당금이 없고 돈은 회사에 다시 투자된다. 더 많이 벌기보다는 에너지와 자원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과 안전성 복지는 높이되 고된 일은 줄이려 한다.

-내일의 기업은 필연적으로 원료를 채 위하는 대신 재활용하는 거. 20세기 폐기물에서 찾아내 변형해서 사용. 태양광 이용해 물건을 만들지만 지속 가능해야 하고 수리할 수 있어야 해요. 용도가 사라지면 재활용되어야 하고 순환에 들어가도록. 순환원칙.

-환경경제 : 2008년 영국 남부. 롭 홉킨스가 시작한 운동.

-덜 소비하고 더 창의적이며 자율적인 삶. ‘전환도시의 핵심.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석유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에너지와 식량을 생산하고 경제 일부를 지역경제로 전환

-지역경제 세계 연대망 : 살아있고 지속적이며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 그들은 공동체를 믿는다. 눈먼 금융 세계화 논리와 이기주의에 맞서서.

 

우리의 비전은 모든 사람의 건강하고 풍요롭고 즐거운 삶을 지지하기 위해서

자연과 조화롭게 일하며 상호 연결된 지역 경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 세대 안에 창조하는 것이다.”

 

-민중의 힘을 이용그 말은 순환경제를 이루는 회사를 만들고 지역화폐를 만들고 지역제품을 사는 것. 권력을 되찾는 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와 인도 쿠탐바캄의‘그람사바’(Gram Sabha) 현재의 민주주의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우두머리가 그들을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지배하고 그에 대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안고 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해 그 해결방안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인도의 소도시 쿠탐빠캄에서 최하층민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시장이 된 랑가스와미엘랑고를 소개하며 그가 이룩해 낸 시민참여와 그를 통해 해결해 나간 모든 문제를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와 계급 융화의 현장으로 발전된 지역의 모습을 담고 있다.

4. 정치

-민주주의가 다수 민중의 요구보다는 기업을 위한 과두정치로 변질.

-두 가지 고귀한 법에 복종해야 한다하나는 지구의 법칙-지구 다양성의 법칙.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법. 모든 자원과 혜택도 두 번째 인간권리의 법. 세 번째는 민주주의의 법. 자유와 독립성을 막는 법은 불복종.

-민주주의의 미래는 민중을 대표하는 새로운 방식에 있다. 선거, 추첨-혁명적 지역민 주주의

-주민자치의 역할 : 시민들의 우선권 존중-시민이 감시하고 선택하고 행동한다어려서부터 배워야 한다

 

핀란드 헬싱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 한 반 15명 정원에 교사 2명, 그리고 수업에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개인 교육을 및 맞춤을 통해 모든 아이들의 다양성과 그 속도를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한다.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사의 지시와 강압적인 공교육인 아닌 자유롭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감으로써 서로의 개성을 부각시키고 각자가 지닌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 현장의 모습.

 

5. 교육

-핀란드 배우는 법을 자율적으로 배우는 게 목표

-느린 과정-학교를 바꾸려면 10~20년이 걸린다

-학교의 목적-인생을 준비하는 것.

-그게 핵심이다. 더불어 살게 하는 것.

 

구입하기보다는 나누고 에너지를 만들며 나무를 심고 탄소를 포집(일정한 물질 속에 있는 미량 성분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리하여 잡아 모음)하는 수 백만 명의 사람들

 

약 120분의 상영 시간은 영화에서 만나는 "현재"를 외래적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였습니다. 과연 미래 그 가능성의 열매를 맺기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공선에 관심갖고 활동하는 지역민들과 공동체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공공선과 개인선이  조화롭게 지역의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물질과 이기의 우선으로 지역 환경과 지역 문화가 휘청거릴 때 한 개인에서 시작되는 변화 가능성은 작은 실천 하나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더 절실히 깨닫는 계기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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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열일곱, 외로움을 견디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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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외로움을 견디는 나이』 어슐러 K. 르귄

별별 학교 문학 따라잡기 1.

독서활동을 이렇게 해본다.


『열일곱, 외로움을 견디는 나이』 어슐러 K. 르귄

1.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자신의 생각과 그 이유는?
2.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전체적인 소감과 그 이유는?
3. 주인공 ‘오언’을 친구들에게 소개한다면?
4. 이 작품을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한다면?
5. 나의 열일곱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6. 나는 누구인가?
7. 내가 생각하는 사회와 환경은?
8. 이 작품을 접하면서 궁금증은?
9. 이 작품을 읽고 느낀 점은?
(주인공을 소개해 보고 자신과 닮은 점이나 궁금한 점, 주인공이 처한 환경이나 분위기 등을 생각해 보세요.)

 

#나는 지금_열일곱


열일곱이 만나는 현재와 내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언제나처럼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독서활동으로 아홉 가지 질문에 서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개인이 마주한 '지금'을 이야기한다.

작가 르귄은 열일곱이 외로움을 견디는 나이라 하지만 한국의 열일곱 주인공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궁금하다. 개인이 처한 환경은 차이가 있지만 열일곱이 건네는 숫자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처음 맞는 열일곱을 기억하다 보면 잠시 잊은 기억과 사람이 떠오르기도 한다. 유년기에 마음먹은 일도 꺼내놓아 살펴볼 기회를 문학책 읽기로 가진다.

문학은 언제나 길을 열어주고 다시 새로운 길을 살펴볼 마음의 여유를 준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맞기까지 1년을 훌쩍 지나온 열일곱에게 코로나 19로 찾아드는 우울과 상실한 순간을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별별 학교 두 번째 만남은 시간의 흐름조차 인지할 수 없는 서로에게 진지한 순간이었다. 나는 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건네주며 삶의 외로움 조차 살아있음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일 수 있음을 발견한다.

* 별별 학교 : 마을학교의 별칭으로 다를 별(別) 별(star). 각자 좋아하는 학습으로 반짝이는 별이 된다. 마을학교는 마을 주민의 요구가 관청으로 이어가 열매를 맺도록 서천군평생학습사의 자원봉사 선생님의 도움이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And

동네 책방 5월 #문화가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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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문화사랑방 공동체 상영 두 번째.

 

 

주제 :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불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장소 :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 127-2 책방, 눈 맞추다

시간 : 5월 26일 수요일 저녁 7시~

같이 영화 보고 수다 떨기

 

 

다큐멘터리 <내일> 감독 멜라니 로랑, 시릴 디옹

 

And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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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세 글자가 남기는 여운은 언제나 푸르다.

마을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은 사방으로 열려 있다. 서천읍에서 장항읍으로 옮겨 와 동네책방은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 태어나는 중이다.

코로나 19 시절에 얻은 것이 있다면 공간의 넉넉한 마음일 것 같다.

공간을 채워가는 사람이 주고받는 넉넉함.
그것이 삶에 작용하는 기운은 유별나지 않지만 은근하다.

서천군 평생학습관과 서천 교육청의 지원에 힘입어 마을학교가 열리게 된 것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지.
다양한 경험을 열어가는 중에 책 읽기가 없는 상황은 일상처럼 되어 있다.

책을 벗삼아 살아온 내게 가장 눈에 띄는 일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경험할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는지 마을학교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경험이다.

주변에는 여전히 책읽기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계속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마을학교를 이어갈 기회가 열리기까지 애써 주신 분들에게 느끼는 고마움은 내게는 아주 특별하다.

책과 가까워지는 일은 사회분위기, 시대정신과 같이 하기도 한다. 청소년이 놓인 상황은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기 어렵다. 교육과정에서 결과가 중요한 성적 위주의 입시제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책 읽기는 삶이 지속되는 중심에서부터 성장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내림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책 읽기 습관은 의식적인 노력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세상이다.

그래, 다시 또 하나의 시작이다.
여전히 나는 푸른 꿈을 꾼다.



동네 책방, 눈맞추다 / 고등학교 1학년. #첫 만남_나를 말하다


* 별별 학교 : 마을학교의 별칭으로 다를 별(別) 별(star). 각자 좋아하는 학습으로 반짝이는 별이 된다. 마을학교는 마을 주민의 요구가 관청으로 이어가 열매를 맺도록 서천군평생학습사의 자원봉사 선생님의 도움이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And

정보 과부하에서 믿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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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책방에서 독립서점으로 동네책방이라 불리면서 공간은 문화놀이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독립. 참 아름다운 말이다. 

 

<시사IN> + 동네책방 콜라보 프로젝트를 지난해 신청하면서 나를 위한 선택이 누군가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약간의 욕심을 가진다.  책 한 권 사는 것도 선듯 행할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만나는 감정은 무척 복잡하다. 

 

<시사인>과 콜라보 프로젝트를 신청하면서 시사인 구독자로서 매 번 경험한다. 포털 기사에 의지해온 대한민국의 민낯, 저널리즘의 실종과 기자정신 따위는 찾아보기 힘든 언론 지형에서 골라담기.

 

구독자의 자각과 각성만이 언론의 제 역할을 도모할 수는 있지 않겠나... 결국 우리가 만든 언론 환경에서 의식적인 노력 없이 얻을 정보는 너무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 바쁜 스마트 시대에.

 

적어도 1주일에 1권으로 그나마 언론 권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사회에서 제대로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나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리고.

 

5월 6일 한 청년이 기다렸다는 듯이 현재 정보 과부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사인>을 정기구독하겠다며 신청서를 쓴다. 순간 코 끝으로 몰려드는 감격스러운 눈물이 맺히는데 감추느라 애썼다. 

 

 

 

 

이렇게 한 걸음 또 걸어가다 만난다. 삶의 가느란 빛, 종이 잡지로 이어지는 제대로 믿음을 가질 정보 습득. 아주 적은 양이지만 그들이 내놓은 제 멋대로 만들어 생산한 기사가 아니니까. 발로 뛰고 고뇌하며 써 내려간 기자들의 매거진이니까.

 

다시 5월에 잡은 밀레니엄 시리즈 4부에서 탐사 기자 미카엘의 중얼거림이 아직은 살아있기에 오늘은 웃고 있다. 나와 그대라면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여전히 한나 아렌트의 말에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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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영화 상영 : 홀로 남겨진 그대에게 "해피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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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4월 마지막 수요일. 

동네 책방 문화사랑방에서는 "영화로 눈 맞추다"로 저녁 시간을 채웠답니다. 

 

 

상영작은 해피 어게인 The Bachelors

장편 미국 2017 드라마 15세이상관람가 99

감독 /커트 보엘커

주연 /J. K. 시몬스, 줄리 델피, 조쉬 위긴스, 오데야 러쉬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통은 거부할 수도, 없는 척도 못 해. 하지만 그 고통이 뭔지 제대로 바라보고 이겨나갈 방법을 찾는다면 내일 우린 조금 더 행복해져 있겠지.”

 

가슴속에 각기 다른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빌, 카린, 웨스, 레이시외면해왔던 아픔과 마주해야 하는 그 순간, 서로의 존재는 특별한 위로가 된다. 다시 찾아오는 새로운 내일! 우리, 해피 어게인!

-공동체 상영 <팝업 시네마> -

 

 

코로나 방역 지침을 따르느라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펼치지 못했죠. 이름하여 "알음알음 초대하기"

평소 수용 가능의 50% 정도의 사람이 모여 영화와 눈을 맞춥니다. 

 

약 100분의 상영 시간은 영화의 세상에서 만나는 상실감으로 일상이 잠식된 아버지와 아들이 그들의 삶을 힘겹게 이어갑니다. 가족의 죽음은 남아있는 자들에게 상실감으로 오랫동안 삶에 흔적을 남기고는 하지요.

 

주변에서는 그 상실감을 지우기만 하는 것으로 그들을 외부로 끌어내려합니다. 하지만 상실은 대체할 무엇으로 메꿀 수 있는 감정이 결코 아니지요.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회적 타살이 뉴스로 만나 내 안에 똬리를 틀기도 합니다. 더욱이 개인적으로 대면하기도 하는 일상에서 얻는 상처는 갑자기 상실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책방, 눈 맞추다에서 우리는 서로 눈을 맞추고 영화 감상후 나의 이야기로 이 순간을 나눕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풀어내는 마음이 서로에게 닿아 이어지면서 수요일 저녁 시간은 깊은 밤 차가운 공기처럼 눕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주변을 둘러 보면 사람이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내가 손짓하면 손을 내밀어 같이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살아있음을 발견합니다.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홀로 태어나 홀로 떠나는 존재이니까요.

 

다시 5월 마지막 수요일 저녁에 설레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죠. 참으로 사람 냄새 폴폴 스며드는 좋은 시간이었어... 우리는 아픔과 상실을 충분히 가슴에 품고 다시 행복할 수 있으니까.

 

 

 

 

And

동네책방 문화사랑방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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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한 공모 과정을 거쳐 공모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한숨만 나오는 일이긴 하다. 혼자서는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사람들이 이어지면서 현재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명명해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 4월 28일 수요일이 바로 그날이다. 굳이 이렇게 "날"을 만들어야 하는 그 이면을 생각하니 참 바쁘게도 살아가는 한국사회가 펼쳐지긴 한다. 

 

바쁘지 않은 동네책방지기가 되어 이 사업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청년들과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사랑방으로 내어 준다는 것은 내게는 더없는 쾌락이니. 

 

잘 해내고 싶다. 잘 해낼 테다. 뭔가.. 자기 계발서를 생각하며 자기 긍정효과를 부른다. 유쾌한 일이 스르륵 열리지는 않는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면서도 설레는 아침이다.

 

 

"책방, 눈맞추다" 동네책방에서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문화의 날에 만나서 같이 영화보고 수다떨기로^^


4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상영작품은 <해피 어게인>

"행복은 멈추어 있지 않아. 순간 만나는 마음이니까 언제든 다시 행복할 수 있지."
by. 이창우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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