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과부하에서 믿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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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책방에서 독립서점으로 동네책방이라 불리면서 공간은 문화놀이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독립. 참 아름다운 말이다. 

 

<시사IN> + 동네책방 콜라보 프로젝트를 지난해 신청하면서 나를 위한 선택이 누군가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약간의 욕심을 가진다.  책 한 권 사는 것도 선듯 행할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만나는 감정은 무척 복잡하다. 

 

<시사인>과 콜라보 프로젝트를 신청하면서 시사인 구독자로서 매 번 경험한다. 포털 기사에 의지해온 대한민국의 민낯, 저널리즘의 실종과 기자정신 따위는 찾아보기 힘든 언론 지형에서 골라담기.

 

구독자의 자각과 각성만이 언론의 제 역할을 도모할 수는 있지 않겠나... 결국 우리가 만든 언론 환경에서 의식적인 노력 없이 얻을 정보는 너무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 바쁜 스마트 시대에.

 

적어도 1주일에 1권으로 그나마 언론 권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사회에서 제대로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나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리고.

 

5월 6일 한 청년이 기다렸다는 듯이 현재 정보 과부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사인>을 정기구독하겠다며 신청서를 쓴다. 순간 코 끝으로 몰려드는 감격스러운 눈물이 맺히는데 감추느라 애썼다. 

 

 

 

 

이렇게 한 걸음 또 걸어가다 만난다. 삶의 가느란 빛, 종이 잡지로 이어지는 제대로 믿음을 가질 정보 습득. 아주 적은 양이지만 그들이 내놓은 제 멋대로 만들어 생산한 기사가 아니니까. 발로 뛰고 고뇌하며 써 내려간 기자들의 매거진이니까.

 

다시 5월에 잡은 밀레니엄 시리즈 4부에서 탐사 기자 미카엘의 중얼거림이 아직은 살아있기에 오늘은 웃고 있다. 나와 그대라면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여전히 한나 아렌트의 말에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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