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벤트'에 해당되는 글 4건
- 2021.10.26 어울렁 더울렁 - 시월을 보내는 아쉬움으로 1
- 2021.10.09 조금 더 깊이 읽기 - 새로운 사회를 갈망하다
- 2021.09.28 행복한 어울렁 더울렁 노래 공부 1
- 2021.07.16 조금 더 깊이 읽기 (1) - 시사 이슈 따라잡기
가을이면 어김없이 주위에서 감동을 주는 노래가 있다. 직장 생활과 일상을 오가며 코로나 19의 긴장감까지 노래 공부는 때로 이어질까 싶은 마음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책방지기의 마음을 어김없이 감싸 안아주는 어울렁 더울렁 벗들이 한 주 시작을 행복한 기운으로 물들여 놓는다. 오늘은 시월에 불러야 제 맛이 나는 새로운 노래를 하면서 오래전 그리움에 몸을 맡긴다.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일상을 나누고 오늘에서 내일로 이어가는 순간은 향기로 가득해 진다. 삶은 이토록 눈부시게 지나는 순간으로 위안을 주나 보다.
좋은 노래를 한껏 부를 수 있는 저녁이 있어 내일은 또 내일로 지나가 주겠지. 함께 나누는 음악이 무디기만 한 시절을 사랑하게 한다.
앨토 파트의 얼렁뚱땅 넘어가는 소리에도 어김없이 짚어내시는 지휘자 선생님의 가느란 웃음에 같이 웃는다. 아마추어리즘의 미덕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발현된다.
같이 나눌 수 있어 좋은 음악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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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키며 열리는 동네 책방에서 만남은 설렌다. 지난주에 이야기 나눈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으로 개인의 생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사회 시스템에서 소외되는 개인을 쉽게 발견한다.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갈망하는 시선에 담긴 감정을 풀어나가다 보면 공통적으로 만나는 것이 있다.
경쟁에 함몰된 사회구조에서 홀로 살아가는 느낌, 그것은 외로움에서 이어지는 소외이기도 하다. 나와 너, 우리가 함께 할 공동체를 떠올리고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순간,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문학에서 얻는 미지의 세계와 상상의 서사는 가능성 모색으로 이어져 실현될 내일이면 좋겠다. 결국, 삶은 늘 모색하며 아주 작은 희망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퇴근 후 만나는 저녁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음도 나눔의 기쁨으로 삶을 어루만져 준다.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지는 늦은 저녁 하늘이 별빛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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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렁 더울렁 노래 공부 모임은 계절이 훌쩍 지나 가을 한가운데에서 두 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다.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늘어나 가능한 모임이었는데 책방이 여유롭다.
익숙한 노래들이 책방에 울려 퍼진다. 아스라이 먼 기억들이 다시 꿈틀거리고... 날개를 달아 팔랑이는 피아노 소리와 멋지게 파고드는 새로운 목소리에 설렌다.
<얼굴>로 목을 풀고 <메기의 추억>으로 중창을 해보고 <섬집 아이> 이중창이 편안하다. 역시나 추억하는 노래 공부는 삶을 다시 생기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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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뿜어내는 넘치는 정보 과부하 상태에서 나는 그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우리 만남은 시사 이슈 따라잡기로 시작이다.
사회적 독서가 필요한 시대에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개인에서 머무는 독서가 공동체로 향해 나아가는 일로 방향을 잡으면 뜻밖에 기쁨을 준다.
[오늘의 이슈 따라잡기]
"이준석은 어떻게 '떡상'했나" [출처] 사사IN / 하헌기(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 "한국의 능력주의는 '입신양명'이자 '합격주의'다" [출처] 사사IN / 양승훈(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시사 이슈 그 이면에 있는 원인을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뜻밖에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좇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단순하다. 잘라버린 조각 맞추기.
능력주의를 공정의 잣대로 들이미는 오류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뉴스를 텍스트로 만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은 조금 짜증 날 수도 있다. 스스로의 알지 못함과 텔레비전 뉴스에서 발견할 수 없는 내용들로 어지럼증이 일기도 한다.
그럼에도 시사이슈따라잡기는 알면 알수록 혼란스럽지만, 어느 순간 알아차리는 언론의 왜곡과 공정하지 못함과 저널리즘의 실종이란 현실을 감지하게 한다.
불편한 진실은 어느 시대 어느 순간 불쑥 나를 찾아오지만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알아가는 일은 필요하다.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내 한 걸음은 언제나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시작이 될 수 있으니까.
마을 공동체의 다양함이 잘 어울려 각자의 생각을 모두의 일로 변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어째 조금 설렌다. 저녁 2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 다음 만남에 이야기 나눌 꽤 두꺼운 책을 같이 읽어가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걸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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