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생활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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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라이프를 생각하니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삶의 자세가 떠오른다. 유행처럼 슬로건이 된 슬로라이프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게 한다. 인류가 뿜어온 욕망은 그야말로 탄소, 그 자체로 대신할 수 있는 삶이다.

 

성장은 개발이고 숲은 심장을 뚫린 채 위태롭다. 숲에서 공존하던 생명체는 갈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결국 로드킬 당한다. 잘 닦인 길 위에 널브러진 죽음. 눈살을 찌푸리고 가던 길을 계속 달린다. 같은 종이 아닌 우리는 다른 생명체의 죽음에 그다지 관심도 없다. 인간이란 종이 부려온 만행은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결코 아니었다. 

 

이른 아침, 창으로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 지저귐에 평온을 느끼는 나는 슬그머니 미안한 마음에 잠시... 설웁다. 그러다 이내 일상으로 돌아가 하루는 분주하게 열릴 것이고, 저녁이면 하루에 내뿜은 탄소량에 고개들지 못하고 스스로 위안하게 된다. 그래도 조금은 줄였다고.

 

 

하루 내뿜는 탄소 의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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