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스크로 가는 기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11.16 삶을 돌보는 일_조금 더 깊이 읽기
  2. 2021.10.22 조금 더 깊이 읽기 - 늘 가까이 있던 그곳

삶을 돌보는 일_조금 더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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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가 가래떡 데이로도 열리는 오늘.. 여전히 한가득 빼빼로를 품는 어린아이들이 웃는 계절이다. 소비 촉진을 위한 아이디어가 마케팅을 위한 하루로 변신해 이리 오래도록 지속되는 효과를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책 한 권을 읽고 책씻이로 선택한 팟캐스트 녹음은 유쾌하고 신나는 일이 되어 준다. 자기 목소리를 기계를 통해 듣는다는 것도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 된다.

 

<조금 더 깊이 읽기>로 첫 방송을 열고 다시 또 시작이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2588?ucode=K-jrupyLUB

 

서천군 미디어 문화센터 스튜디오

 

책을 읽으면 자기만의 세계가 겹쳐지기도 한다. 프리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 로 지금 놓여있는 내 삶이 소리 내기 시작한다. 책을 읽고 나누던 이야기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내 안의 울림을 토해내는 일이 녹음하는 일로 정리를 도와준다. 

 

삶은 홀로 걸어가는 여러 길 가운데 하나같지만, 실제로 그 길은 누군가의 삶과 이어지는 또 다른 길이기도 하니까. 

 

3명의 자리가 채워지는 날이 어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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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깊이 읽기 - 늘 가까이 있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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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키며 접종 완료자인 우리들은 책방 역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의 곰스크로 향하는 기차표를 손에 들고서. 

 

 

프리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책이다.  책장을 열면 아주 오래전 내 마음을 담은 문장이 살아 움직인다. 8편의 작가의 짧은 소설들이 담겨 있고 독문학을 공부하던 누군가에 의해 번역이 되어 소수에게 읽히던 책이기도 하다. 

 

프리슬란트 출신이며 학교 선생님이라고는 밖에는 딱히 작가의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다. 한 사람이 남긴 한 편의 작품이 시대를 이어간다고 생각하니 글의 힘이 건네는 힘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어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얻은 삶의 지혜와 슬기로움은 삶의 이정표가 되어 왔다. 독서와 글쓰기의 힘은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과 안 보이는 힘을 건넨다. 여전히 책방에서 그 힘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

 

조금 더 깊이 읽기가 열리는 저녁은 진지한 '나'를 만나는 순간이다.

 

작품을 읽고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작품 이야기와 일상에서 만나던 감정을 다시 회복하는 일은 소중하다. 우리가 잊고 지나친 것과 잃어버린 소중한 마음을 다시 일깨우게 해 준다.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삶이 가능하다. 내가 꿈을 포기하거나 잊지 않았다면 꿈은 내 삶의 이정표가 되어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어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희망을 품게 해준다. 꿈을 꾸었던 그 순간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그저, 들숨과 날숨의 습관적인 일상 반복에서 전환의 삶을 만날 수도 있다.

 

삶은 좀 더 출렁거려도 좋다. 그 움직임에서 나는 살아있음을 자각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다시 깊은숨을 토해 내고 우적우적 걸어갈 수 있을 테니. 

 

그 곁에 함께 하는 벗들이 있으니 눈빛을 주고받으며 살포시 다가와 내 귓가에 스치는 벗의 숨소리가 사랑스러운 밤이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떠나가는 벗들의 뒷모습이 더 찬란하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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