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라고 불리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엉성이가 있는 곳에 고양이 우리씨가 같이 있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동반자이죠. 물론 우리씨는 모든 것에서 자유롭지만 책방 고양이로 안주해 동반자의 간섭이 필요한 거고요.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없기에 먹는 것과 생명수는 동반자 엉성이 몫입니다. 사실 그 부분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엉성이는 굳이 없어도 될 존재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먹는 것만이 전부는 아닌 삶을 동반자 우리씨도 알고 있죠.
책방이 4월 어느 날 이사를 하게 돼 우리씨에게는 더 나은 공간이 마련된 셈입니다. 동반자 엉성이는 20편의 글로 지난 책방 살이 냥냥이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도 웬지 우리씨 이야기를 써내려는 생각을 미루고만 있었답니다. 어느새 7월 마지막 주, 장마로 몇 날이 지나도록 책방은 습하고 축축함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습기제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지만 계속 되는 비와 습한 바람으로는 역부족이네요. 어떻게든 시작을 하면 글을 이어가기는 할 겁니다. 블로그도 새로 만들어 놓고 60일이 지나가는데 이리저리 꾀를 부리다 오늘은 드디어^^
지나온 책방 고양이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유쾌한 보랏빛 꿈]에서 둘러 보세요^^
책방, 눈 맞추다에서 동반자로 살아가는 엉성이와 냥냥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엉성이는 게으름을 찬양하는 자이다 보니...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