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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13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의 이야기도 역사가 된다고?
  2. 2021.05.21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첫 만남 1

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 - 나의 이야기도 역사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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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 두 번째 이어지는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과 첫 만남은 시간여행 같다. 새천년이 밝아오고 국가가 독서환경에 관심을 갖던 시기가 참여정부 시절이다.

정부의 교육정책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고 지금, 교육환경을 바라보면 애잔한 마음이 앞선다.

마을도서관에서 공공 도서관을 오가며 독서 프로그램이 왕성하게 펼쳐지던 시절. 그 중심에서 신나게 보내던 가슴 뛰는 주말 도서관 생활이 그립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만나 먼저 만난 책은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한국사 1>인데 시작부터 우리는 할 말이 많다.

나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을까?

장항중앙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 /장항의 집

 



자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부터 시작해 보는 별별 학교는 참여한 친구들의 관심에서 더 빛날 수 있다. 어떤 동기라 할지라도 함께 나누는 순간이 모두에게 유쾌하게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

초등학교 6학년에게 한국사가 사건의 연대와 달달 외우는 시험으로 평가받는 교과목으로 멈추기를 바라지 않는다. 동굴 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이어지는 기록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 바라볼 이야기였으면 싶다.

역사가 내 생활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곧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해 볼 기회였으면 한다. 초등학교 6학년 여섯 명이 건네는 눈빛이 눈부시다. 설렌다.


* 별별 학교 : 마을학교의 별칭으로 다를 별(別) 별(star). 각자 좋아하는 학습으로 반짝이는 별이 된다. 마을학교는 마을 주민의 요구가 관청으로 이어가 열매를 맺도록 서천군평생학습사의 자원봉사가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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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학교 푸르게 별별-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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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세 글자가 남기는 여운은 언제나 푸르다.

마을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은 사방으로 열려 있다. 서천읍에서 장항읍으로 옮겨 와 동네책방은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 태어나는 중이다.

코로나 19 시절에 얻은 것이 있다면 공간의 넉넉한 마음일 것 같다.

공간을 채워가는 사람이 주고받는 넉넉함.
그것이 삶에 작용하는 기운은 유별나지 않지만 은근하다.

서천군 평생학습관과 서천 교육청의 지원에 힘입어 마을학교가 열리게 된 것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지.
다양한 경험을 열어가는 중에 책 읽기가 없는 상황은 일상처럼 되어 있다.

책을 벗삼아 살아온 내게 가장 눈에 띄는 일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경험할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는지 마을학교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경험이다.

주변에는 여전히 책읽기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계속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마을학교를 이어갈 기회가 열리기까지 애써 주신 분들에게 느끼는 고마움은 내게는 아주 특별하다.

책과 가까워지는 일은 사회분위기, 시대정신과 같이 하기도 한다. 청소년이 놓인 상황은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기 어렵다. 교육과정에서 결과가 중요한 성적 위주의 입시제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책 읽기는 삶이 지속되는 중심에서부터 성장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내림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책 읽기 습관은 의식적인 노력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세상이다.

그래, 다시 또 하나의 시작이다.
여전히 나는 푸른 꿈을 꾼다.



동네 책방, 눈맞추다 / 고등학교 1학년. #첫 만남_나를 말하다


* 별별 학교 : 마을학교의 별칭으로 다를 별(別) 별(star). 각자 좋아하는 학습으로 반짝이는 별이 된다. 마을학교는 마을 주민의 요구가 관청으로 이어가 열매를 맺도록 서천군평생학습사의 자원봉사 선생님의 도움이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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