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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15 프레임 벗어나기

프레임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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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찌 돌아가도 나와는 별 상관없는 것만 같아요. 과연 그럴까요?

2021년 대입 수능은 코로나 19로 인해 12월 3일로 변경되었죠. 일상에서 온전하게 개인의 의지로 살아내기 어렵네요. 그럼에도 알 것은 알고 살고 싶어요. 그래야 내 선택이 유효할 테니까요.

 

뉴스 프레임 밖에 '진실'이 있습니다.
가짜 뉴스의 홍수 속
진짜를 가려내는 뉴스 독법

 

 

대한민국 고3 수능생에게 주어진 '수능 이후'는 인생에서 무엇일까? 개인의 선택이든 외부의 종용이든 여러 갈래 길이 있지만, 최선의 선택은 역시나 다수가 선택해야만 하는 대학 진학인가 봅니다. 

 

고등학교 3학년 교실. 수업 일수는 채워야 하고 학생들은 딱히 할 일이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이십 명 남짓 모인 공간에서 영화를 봅니다. 두 해 전 선택한 영화는 <더 포스트> 였지요.

 

같은 영화라 해도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현재 내가 관심을 두는 시선에 따라 다르지요. 고3 교실 안 풍경을 보면 영화는 진행 중인데 열다섯 명 정도는 휴대폰과 눈 맞춘 상황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순간에도 스마트폰과 눈 맞추는 일이 더 좋은 것이겠거니.. 영화에 관심이 없구나.. 등등.

 

이런 상황에서 말을 아끼려고 노력합니다. 분명 잔소리로 들릴 것만 같아서 영화를 같이 본 후 고 3  친구들에게 이 책을 열고 한 줄 문장을 읽어 줍니다.

 

가짜 뉴스는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우리 사이를 파고든다.

 

뉴미디어 시대 저널리스트의 역할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이들 사이에 믿음이 있다면... 그야말로 희망사항이 아닐까요. 결국 현대인들의 고뇌는 정보 파악부터 스스로 해낼 힘이 부치는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힘이 부치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다음은 순조롭죠. 오히려. 뉴스를 보거나 듣지 않아도 세상 사는데 그다지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으니까요. 그냥 숨 쉬며 사는 겁니다. 인간이라는 이름을 붙인 생명체로써.

 

어느새 내가 이 세상에 휘둘리는 시간이 늘어난 순간을 마주하고 씁쓸하게 웃으면 그만입니다. 허덕거리는 내가 움직일 힘이 모두 소진된 후에. 굳이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이 세계에서 벗어나 자기 세계를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아니었습니다. 나의 세계가 이 세계의 움직임에 따라 자극받고 위로받기도 하거든요.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나의 세계는 고립으로 무장하게 되겠지요.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공동체의 건강함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텐데요. 이 책은 뉴스로 도배되는 세계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를 말합니다. 물론 중심이 만들어졌을 때입니다. 

 

나를 지키려는 중심은 결국 개인이 스스로 만들어갈 행위에 달려있기에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일부터. 감각을 부추기며 진짜보다 더 진짜같이 보이는 뉴미디어 시대에서 중심 잡은 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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